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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의 X-파일]30홈런 페냐냐, OPS히터 이대호냐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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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오릭스의 상반된 선택, 그 결과는?

[김성훈의 X-파일]30홈런 페냐냐, OPS히터 이대호냐① 이대호[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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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가 개막한지 약 10주가 지났다. 이대호(32)는 지난겨울 계약금 1억 엔, 연봉 4억 엔 등 2년간 총 9억 엔에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지난 70일을 세이버매트릭스 지표로 분석했다. 기록은 지난 1일까지를 반영했다.

30홈런 거포냐, OPS 히터냐


NPB는 2011년~2012년 비정상적 투고타저를 겪었다. 경기당 득점만 봐도 알 수 있다. 퍼시픽리그의 2011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3.41점, 2012시즌은 3.37점이다. 원인은 공인구였다. 사용한 모든 공의 반발계수가 사무국이 정한 최저 기준 0.4134에 미달했다. 공격력은 반발력이 정상범위(0.4134~0.4374)로 복귀하자 다시 살아났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4.02점. 전년대비 19.29%가 올랐다. 핵심은 홈런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에서는 홈런 597개(경기당 0.69개)가 나왔다. 2012시즌 427개(경기당 0.49개)에서 39.81%가 늘었다. 올 시즌 득점력은 지난 시즌과 대동소이하다. 306경기에서 1174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84점이다. 지난 시즌보다는 줄었지만 홈런은 오히려 늘었다. 경기당 0.74개(226홈런)다. 10.72%가 상승했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2년간 타율 0.294 48홈런 OPS 0.862를 기록했다.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소프트뱅크와 오릭스는 4번 타자를 두고 상반된 선택을 했다. 소프트뱅크는 팀이 B클래스(73승 2무 69패·4위)에 머문 원인을 4번 타자의 부재로 여겼다. 실제로 4번 타순은 블랙홀이었다. 타율 0.257 22홈런 OPS 0.748에 그쳤다. 다른 중심 타순은 문제가 없었다. 3번 타순은 타율 0.318 18홈런 OPS 0.850, 5번 타순은 타율 0.329 25홈런 OPS 0.905로 제 몫을 했다. 소프트뱅크는 홈런 30개 이상을 때리지 못하지만 리그에서 손꼽히는 OPS 히터인 이대호를 영입했다. 중심타선의 부족함을 채워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더불어 부자 구단인 그들에게 비싼 몸값은 문제되지 않았다. 오릭스의 생각은 달랐다. 소프트뱅크에서 타율 0.233 1홈런 OPS 0.628에 그친 윌리 모 페냐를 1년간 연봉 1억2000만 엔에 데려갔다. 영입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가 있었다. 세토야마 류조(61) 구단본부장이다. 다이에 호크스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구단 사장을 맡았던 그는 페냐를 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난 시즌의 부진은 오른 무릎 부상 탓이 컸다. 지금은 완치됐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이전으로 돌아온) 현재 오릭스에는 30홈런 이상을 쳐 줄 4번 타자가 필요하다. 페냐는 기대치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타자다.”


[김성훈의 X-파일]30홈런 페냐냐, OPS히터 이대호냐① 오릭스 버팔로스 시절 이대호[사진=SBS CNBC 제공]


시즌이 65%가량 남았지만 도박은 맞아떨어진 듯하다. 페냐는 타율 0.257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18위다. 다른 공격력은 최고 수준이다. 홈런 1위(15개), 타점 공동 1위(35점), 홈런 당 타수(PA/HR) 1위(11.13), 순수장타율(IsoP) 1위(0.311), 출루율 7위(0.374), 장타율 1위(0.569), OPS 2위(0.943)다. 어느덧 투수들에게 공포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오릭스는 3번 타순의 이토이 요시오까지 대폭발하고 있다. 타율 1위(0.357), OPS 1위(0.969)다. 그 덕에 선수단은 32승 20패(승률 61.5%)로 퍼시픽리그 1위다. NPB 12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6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의 배트 역시 날카롭다. 타율 8위(0.290), 홈런 공동 7위(8개), 타점 11위(23점), IsoP 9위(0.175), 안타 공동 5위(58개), 2루타 공동 7위(11개), 장타율 10위(0.465), OPS 10위(0.815)다. 그러나 저팬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구단의 4번 타자로는 위압감이 다소 떨어진다. 연봉 4억 엔을 떠올리면 아쉬움은 더 커진다. 올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이다. 같은 액수를 받는 선수는 요미우리의 왼손 투수 우츠미 데츠야, 소프트뱅크의 에이스 셋츠 타다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앤드류 존스 등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대호가 교류전(인터리그)에서 강했다는 점을 내세워 향후 성적 상승을 기대한다. 이대호는 일본리그 첫 해인 2012년 교류전에서 타율 0.325 6홈런 OPS 1.093로 맹타를 휘둘렀다. 센트럴리그 6개 구단의 치밀한 전력분석 뒤 기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 시즌 교류전 성적은 타율 0.308 5홈런 OPS 0.882다. 퍼시픽리그 5개 구단을 상대로 기록한 타율(0.302), OPS(0.87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올 시즌 이대호는 교류전 8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OPS 0.941로 선전하고 있다. 그렇다고 좋은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아직 16경기가 남았다.


②편에서 계속


김성훈 해외야구 통신원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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