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1.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012년 10월 전년대비 2.1% 상승한 이후 1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4로 전년 동월 대비 1.7% 올랐다. 1.5% 올랐던 전달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0.2%포인트 커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던 저물가 기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 0.3%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2%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생활물가 가운데 식품은 전년 대비 0.7% 올랐고, 식품을 제외한 품목의 물가상승률은 1.7%를 기록했다.
신선 어패류,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안정적인 기후여건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가운데 신선채소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8%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등 154개 품목으로 이뤄진 서비스물가지수는 전달과 비교해 0.1%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6%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올랐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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