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집계, 국가대표 공식응원단체 이름 ‘붉은악마’ 133건 최다…2014브라질월드컵대회 ‘즐겨라 대한민국~!’ 등 응원슬로건 40건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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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2000년대 들어 월드컵축구경기와 관련된 상표출원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월드컵대회와 관련, 우리나라 대표 팀 선전을 위한 ‘국가대표응원단 및 월드컵 응원슬로건’ 명칭에 대한 상표출원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국가대표응원단 명칭 및 월드컵 응원슬로건’ 상표권 출원현황 조사결과 응원단명칭인 ‘붉은악마(red devil)’가 133건, 2014브라질월드컵대회에 쓰일 ‘즐겨라 대한민국~!’ 등을 포함한 응원슬로건이 40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붉은악마’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키 위해 1995년 12월 축구팬들이 뭉쳐 만든 단체다.
특히 한일월드컵 때의 열기에 힘입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서포터즈클럽인 ‘붉은악마’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출원돼 눈길을 끈다.
응원슬로건으로 ▲2002한일월드컵 때 쓰인 ‘be the Reds’ 11건 ▲‘꿈은 이루어진다’ 6건 ▲2006독일월드컵 때 쓰인 ‘Reds, go to Together(for our dream)’ 6건 ▲2010남아공월드컵 응원슬로건 ‘승리의 함성! 하나 된 한국’ 5건 ▲2014브라질월드컵 응원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이 5월 현재 10건이 출원돼 심사 중이다.
국가대표응원단, 월드컵 응원슬로건의 출원이 이어지는 건 월드컵 공식후원사와 개인이 월드컵응원가, CF광고, 현수막 등 월드컵마케팅 관련 상품 및 서비스업종에 대한 상표권 선점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는 특정제품의 출처표시로 상품과 관계없는 응원구호, 응원슬로건 등은 상표로서 식별력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그러나 응원구호, 응원슬로건에 해당돼도 특정제품에 많이 쓰여 출처표시로 알려질 때만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출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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