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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대장株 SM, 흥이 깨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엔화약세·크리스 사태 악재로 지난달 15일 이후 12% 빠져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엔터테인먼트 업종 대장주인 에스엠이 엔저 악재에 ‘크리스 사태’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하반기 이후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달 30일 4만39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7일부터 나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이 기간 총 6% 하락했다. ‘크리스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15일 이후로는 12% 빠졌다.


에스엠의 하락세는 가장 인기 있는 그룹 ‘엑소(EX0)’의 멤버인 크리스가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크리스(본명 우이판)가 소송 제기 후 잠적한 까닭에 콘서트가 11명만으로 진행되면서 엑소나 콘서트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가 제기된 것. 앞서 에스엠은 슈퍼주니어 때도 중국 멤버 ‘한경’의 탈퇴로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여기에 1분기 실적 부진도 겹쳤다. 에스엠은 지난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 31% 하락한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도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실적 악화의 최대 원인으로는 엔화 약세가 꼽힌다. 최지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는 엔화 환율 하락에 따른 이익률 저하 때문”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원·엔 환율이 1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익률 높은 해외 특별기획 연예인 상품(MD)의 부재, 공연기획 자회사 드림메이커의 적자 등도 악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에스엠이 하반기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이 본격화하면서 악재를 딛고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검색 포털인 바이두와 2년간 음원서비스 유통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엑소가 오는 14일 우한을 시작으로 중국 및 아시아 투어에 나설 예정”이라며 “기존 에스엠 아티스트의 중국 콘서트 티켓 가격은 280~1280위안이었으나 엑소의 우한·충칭 공연 티켓가격은 780~1280위안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전했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엔화 약세로 일본 수익이 축소되고 세월호 사건으로 국내 방송·행사가 취소되면서 실적이 안 좋겠지만 하반기부터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 엑소 아시아 투어가 예정돼 있는 데다 오는 9월 코엑스 전용관 개점 효과로 MD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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