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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자식농사?'…고승덕·조희연의 엇갈린 부정(父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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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자식농사?'…고승덕·조희연의 엇갈린 부정(父情)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의 딸이 올린 글(좌)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두 아들이 아버지의 선거를 돕고 있는 모습(우)(사진:고캔디씨 페이스북 캡처, '조희연과 좋은 교육을 꿈꾸는 사람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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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장녀 희경(27·미국명 Candy Koh)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 후보 낙선 호소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의 막판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서울교육감 후보에 나란히 출마한 조희연 후보 아들 성훈씨의 '조 후보 지지 호소 글'은 네티즌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두 후보 자녀들의 목소리가 이번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 후보의 딸 희경씨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시민들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고(Koh, 고 후보)는 한국에 남았고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며 "11살 때 아버지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는데도 나와 동생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다"며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며 "서울의 미래를 위해 서울 시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는 뜻을 밝혀 희경씨가 혈육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전날 고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병역문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들은 제발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멈추지 못해 기자회견이 중단된 바 있다.


고 후보가 한참 후에도 돌아오지 않자 고 후보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고 후보의 아들이 법적으로 아직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아들이 나중에라도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고 후보가 징병검사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희연 후보의 아들 성훈씨가 지난 29일 다음 아고라에 올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고 후보의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성훈씨는 글에서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더 이상 한 사람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지 못하고 '조희연의 아들'로 세상에 알려질까봐 두렵다"면서도 "이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아버지가 최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인지 공정하게 평가받을 기회라도 얻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이다. 인지도가 없으면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후보자의 자녀들이 선거를 코앞에 둔 아버지를 두고 엇갈리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는 '자식농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도 아들 예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다 지난달 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을 당시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예선씨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 한다"면서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요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겨 현재 유족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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