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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세 달 만에 덩치 '갑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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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3개월 만에 몸집을 두 배로 불리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사선과 1년 이상 용선 등 운영선대는 5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1대에 불과했던 선대가 3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이 같은 사업 확장은 2016년 유코카캐리어스의 현대기아차 차량 운반 계약 종료 이후를 준비하고 해운업 확장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각각 자구안에 따라 선박을 매각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3개월간 한진해운은 6대, 현대상선은 5대, 팬오션은 6대의 선박을 매각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과, 이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면서 선박 매각에 이어 벌크선단 자체를 덜어내는 작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8612만원, 영업이익은 636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 1분기에도 3조원대의 매출액과 1544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까지 자동차운반선 100대, 벌크선 400대를 확충해 매출액 8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900~1200포인트 선에서 움직이는 등 선박 과잉에 따라 선가도 주저앉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글로비스의 사업 확장을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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