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강해지고 있어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28일 "이건희 회장이 외부 자극에 반응을 보이고 반응 강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의료진에서도 좋은 신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 입원실에서 삼성-넥슨전을 보는 도중 이승엽 선수의 홈런 소식에 떠들썩해지자 눈을 번쩍 떴다. 다소 소란스러운 소리에 반응을 하는 등 이 회장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오는 30일 열리는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 회장의 건강 문제로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오너 일가는 참석하지 않는다. 또 이 회장의 건강 문제 뿐 아니라 세월호 사고 등으로 올해 시상식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가족들도 이번 호암상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제외한 다른 사장단은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년과는 달리 만찬시 공연, 건배 제의 등의 행사는 취소하고 수상자를 축하하는 방식으로 조용하고 조촐하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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