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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보다 싸다' 건설사, 분양가 인하 눈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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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보다 싸다' 건설사, 분양가 인하 눈치 경쟁 아파트 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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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전셋값 수준 새 아파트 잇따라 공급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분양시장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분양가 인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을 넘어 주변 전셋값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주변 전셋값 수준의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들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4월 평균 3.74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신안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4000만원대였다.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 삼성래미안 전세가격(3억2000만~3억3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달 평균 38.4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침산동 화성파크드림단지의 경우도 59㎡형 분양가격이 2억1500만원대에 책정됐다. 삼정그린코아, 롯데캐슬오페라 등 주변 아파트 전세가 2억1000만~2억2000만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격이 분양 성공에 한몫을 했다.


이처럼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청약 성공이 잇따르면서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들도 주변 전세시세보다 저렴한 매매가로 실수요자들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안이 올 6월 분양예정인 위례신도시 A3-6b블록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의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인근 잠실의 리센츠, 엘스 등 주요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2000만원을 호가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반도건설이 지난 23일 분양에 들어간 평택 소사벌지구 B7, 8블록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평균 분양가는 800만원 초반대로 전용 84㎡가 2억4800만~2억7000만원대다. 인근 비전동 효성백년가약 전용 84㎡ 전세가격이 2억3000만원대로 큰 차이가 없다.


동도건설은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에 분양 중인 '부천역 동도센트리움'의 분양가도 인근 전셋값 수준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대 초반으로 분양가는 2억2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인근 미리내롯데 등 중동신도시 내 아파트 전용 59㎡의 전셋값(2억2000~2억3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에이스건설은 경기 용인시 이동면에서 '에이스 카운티 용인'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 64~84㎡ 등 총 43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로 전용 74㎡가 2억원 선이다. 주변 삼가동 행정타운늘푸른오스카빌 전용 81㎡의 전세가는 1억7000만원 선에 형성돼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부동산팀장은 "임대소득과세로 기존주택시장에 이어 분양시장에서도 잘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요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분양가를 더 낮춰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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