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변호사 활동으로 번 소득 가운데 4억7000만원의 기부내역을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공개했다.
내역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변호사 사무실을 연 이후 두달 뒤인 2013년 9월부터 변호사 수익금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계속 기부해 왔다. 가장 먼저 9월에는 서울대와 건국대에 장학금으로 각각 4000만원과 입양아단체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11월에는 '은평천사원' 등 아동보호시설 7곳에 총 5000만원을 보냈다. 올 들어서는 4월에 '나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 8곳에 총 5000만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는 정치후원금을 포함해 2000만원을 기부했다.
정치기부 논란이 된 지난 19일 유니세프 기부의 경우 총 3억원을 기부했으며 2억원은 세월호 유가족, 1억원은 국내 불우아동에 써달라는 목적이다. 안 후보자는 "유니세프 기부의 경우 변호사 활동으로 얻은 수익이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많다'라고 생각해 소득의 3분의 1 가량을 기부하기로 결심하고, 이전부터 보다 의미 있고 큰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민했다"면서 "지난 4월 24일 유니세프 측에 기부 관련 문의한 후, 5월 19일 목적과 액수를 결정해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리 후보 지명 훨씬 이전부터 기부기관 등에 문의를 하는 등 미리 알아본 후 기부하게 된 것으로 총리의 지명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변호사 활동으로 얻은 수익에서 이미 기부한 4억7000만 원을 뺀 나머지 총 11억여 원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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