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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재상장 우리금융에 공매도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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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수급보다 우리銀 매각일정 살펴라"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분할 재상장한 우리금융에 공매도 물량이 몰린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수급보다 향후 민영화 핵심인 우리은행 매각 방향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ㆍKNB금융지주(경남은행)ㆍKJB금융지주(광주은행)의 분할 재상장이 이뤄진 22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대차거래 체결 및 공매도량이 모두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금융 주가는 22일 종가 대비 전날까지 6.32% 하락했다.

이 기간 우리금융에 대한 대차거래 체결 규모는 628만606주로 뒤를 이은 한진중공업(274만6388주), 한진해운(220만800주) 등의 2배 이상이다. 같은 기간 공매도량 역시 103만90주(매매비중 5.20%)로 삼성중공업(44만8636주), 한화케미칼(36만6010주) 대비 격차를 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물량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빠질 수 있지만 실질적인 펀더멘탈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도 "지방은행 인적 분할 후 전망을 좋지 않게 보는 심리 때문"이라면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움직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향후 주가 흐름에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우리은행 매각 방향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매각방식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들고 있는 지분 56.97%를 인수할 후보로는 교보생명과 사모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가는 궁극적으로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직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는 반반이지만 민영화 과정에서 넘어야 할 허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빠진 주가는 향후 오히려 반대매수 청구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일 수도 있다고 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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