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시장 토론회 박원순·정몽준 '농약급식' 논쟁, 농식품부 해명자료 보니…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농약급식' 논쟁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는 26일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많이 자랑한 친환경 무상급식의 식재료에서 잔류 농약이 나왔다는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가 있었다"며 "서울시 급식은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 급식'이다.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비싼 돈을 주고 농약을 먹은 셈이다. 박 후보는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박원순 후보는 "구체적 사실을 근거로 말해야 한다"며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된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에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센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매일 농약 잔류량 등을 검사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 농약 잔류량이 파악돼 전량 폐기했다. 서울시는 안전한 절차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감사원 지적도 행정상 당부 사항일 뿐 이런 사실을 지적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후보가 "감사원 감사 결과가 허위라는 뜻이냐"라고 물었고, 박원순 후보는 "감사원의 보고서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좀 더 전문을 살펴보시라"라고 응했다.
또한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 산하 기관인 친환경 급식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통해 밝혀낸 것이다. (문제의 식품은) 전량 폐기를 됐고, 학교에 배달되지 않았고, 아이들의 식탁에 오르지 않았다. 이는 서울시가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될 일이다"고 적극 홍보했다.
한편,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학교에 납품되는 농산물에 대해 기준치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생산자에게만 알려 해당재료가 학교에 공급되도록 사실상 방치했다"는 감사원 보고서와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농식품부는 "농관원의 학교급식에 대한 안전성조사는 '학교급식법'에 따라 교육부(교육청)에서 의뢰하는 경우 실시하고 있으며, 의뢰 식재료에 대해 분석결과, 부적합 농가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에 통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즉, 학교급식 관련 책임은 서울시가 아닌 해당 지자체 교육청에 있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에서 잔류농약 검출 사실을 농관원에 미통보해 친환경인증을 승인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농관원은 감사원의 감사 실시 중인 2013년 11월22일 서울시로 하여금 이번 보도와 관련된 친환경인증농산물 잔류농약 검사결과를 서면으로 통보토록 요청하여 해당농가의 사실 확인 후 인증취소 조치를 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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