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국내 검색포털 1위 기업 네이버(NAVER)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26일 네이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카카오 양 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합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업계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전반의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나 다양한 경쟁을 통한 업계 발전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시가총액 3조4000억원대의 대형 정보기술(IT) 회사로 거듭나게 된 '다음카카오'와 그간 업계에서 독주를 이어왔던 네이버의 경쟁관계는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에 대해 지난 10여년간 지속되던 네이버의 국내포털 시장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생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포털 시장에서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다음과 모바일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가 전반적인 인터넷 서비스 시장으로 활로를 넓히고 싶은 이해관계가 적절히 맞아떨어졌다고 판단한다"며 "다음의 인터넷 포털 영향력 상승과 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의 강화 등이 맞물려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의 인터넷 포털로서의 가치와 검색 및 디스플레이광고, 게임 사업과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와 모바일 서비스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내 2위 포털업체 다음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업체 카카오를 흡수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핵심사업 강화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합병한다"고 밝혔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비율은 1대 1.5557456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두 회사가 합병을 마무리하면 시가총액 3조4000억원대의 대형 IT 회사가 탄생한다. 비상장사인 카카오의 장외 시장가치(약 2조3500억원)가 다음(약 1조59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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