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핵심 계열사인 노른자쇼핑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대표를 맡고 있는 탤런트 전양자(72·여·본명 김경숙)씨와 구원파와의 인연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3년 KBS PD와 결혼한 전씨는 이듬해 남편과 갈라섰다. 갑작스런 이혼으로 당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전씨는 선배 탤런트 윤소정씨의 전도로 구원파에 귀의한다. 전씨는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늦게 한 결혼에 실패하면서 일부종사를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좌절감이 컸다"며 "이때 윤씨의 권유를 받게 돼 쉽게 종교에 귀의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전씨가 연예계 대표 신도로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은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때문이었다. 오대양 사건의 여파로 헌금반지 반환소동, 유병언 세모사장과의 특수관계설 등이 도마에 오르자 전씨는 1991년 7월 기자회견을 자처한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성경공부에 응하면서 귀한 걸 얻었다" "교회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나갔다" "어떤 종파가 이단인지는 하느님 그분만 안다" 등의 발언을 하며 자신이 구원파 신도임을 당당히 밝혔다. 전씨는 이 회견에서 구원파 신도임은 인정했지만 그 밖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한강 세모유람선 진수식 때 동료탤런트에게 초청장을 돌린 사실과 관련해 유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어떤 관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싫다. 고 권신찬 목사의 딸이자 유 사장의 부인인 권윤자씨와 친자매처럼 가깝게 지냈다"면서 "그런 인연으로 유 사장 부부와 자주 어울리긴 했지만 유 사장과의 개별적 만남이나 남녀로서의 관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전씨는 당시 유 전 회장의 자금 모집책이자 비서로 알려진 송재화씨와의 친분에 대해서도 "같은 신도로 잘 알고 지냈을뿐 그와 사업적 관계를 가진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씨는 또 세모그룹에 상당한 금액을 희사했다는 점과 대전에서 구원파 엄마모임을 이끌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세모에 돈을 낸 적은 없고 교회에 십일조 정도의 헌금을 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원파 엄마모임의 수장이 맞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나처럼 바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맡겠는가"라며 정색했다.
하지만 1991년 당시에도 전씨가 단순히 일반 신도가 아니였다는 것을 기자회견의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기자회견 뿐 아니라 당시 전씨와 관련된 보도를 살펴보면 유 전 회장과 전씨의 친분이 얕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여럿 있다. 세모 명의로 근저당설정된 대전 에펠제과점 건물의 1층 소유자가 전씨라는 설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해 전씨는 "4층 빌딩의 1층을 79년부터 임대운영중이고 소유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전씨가 80년대 초부터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계모임을 조직, 수익금을 철저히 공동분배하면서 종교적 결속을 다지고 조직을 확대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씨는 지난 10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 중인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국제영상의 지분을 계열사에 넘기면서 주식가격을 부풀려 회삿돈을 빼돌리는 과정에 전씨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
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 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 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 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 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 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 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부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 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 ’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나이든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 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 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 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법인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 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 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 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
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 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 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 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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