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139명 태운 카페리호 신안서 2시간 표류…조타기 고장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과 선원 등 139명을 태운 카페리호가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불무기도 남서쪽 1.3㎞ 해상에서 대흥고속 카페리호(424톤)가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목포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접수됐다.
사고 선박은 오후 1시께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승객 135명, 승무원 4명 등 139명과 차량 6대를 싣고 출발, 신안 도초도로 가던 중이었다.
해경은 사고 해상에 경비정 2척을 보내 선박의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경비정 2척은 각각 오후 2시40분과 오후 3시15분에 도착했다.
선사인 목포 대흥상사에서도 여객선 2대를 보내 표류하고 있던 카페리호를 신안군 안좌도 읍동선착장으로 예인하고 승객들을 계속 목적지까지 안내했다. 일부 승객들은 읍동선착장에서 내렸다.
한 승객은 "배가 뺑뺑 돌다가, 가다가 멈추다가 몇 번 이렇게 돌더라고. 그래서 배 안 사람들이 다 나왔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2시간여동안 바다 위에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선사 측에서는 "안심하게끔 안내방송 다 하고 별문제 없이 (승객들이) 다 귀가했다"고 밝혔다.
해경에서는 배의 진행방향을 바꿔주는 조타기가 고장나 표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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