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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패널 출하량 4년만에 첫 감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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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출시된 2010년 4월 이후 처음…패블릿 시장 확대, 노트북 업계 공세 영향

태블릿 패널 출하량 4년만에 첫 감소…왜? 월별 태블릿 패널 출하량 연간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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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전 세계 태블릿PC 패널 출하량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월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242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1년 전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2530만장을 기록했다.


태블릿 패널 월간 출하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4월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된 지 4년만에 처음이다.

아이패드 출시 후 태블릿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LCD 기준 태블릿 패널 출하량도 2011년 8000만장에서 올해 3억4200만장으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월 태블릿 패널 출하량 감소에서 나타나듯 태블릿 시장이 성숙하면서 예전과 같은 급격한 성장세는 꺾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중국 화이트박스(브랜드가 없는 저가 태블릿) 제조사들의 판매량도 기대에 못미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3년 같은 기간 83% 증가, 2012년과 2011년 같은 기간 2배 이상 증가를 기록한 것에 비춰 보면 정체된 수준이다.


5인치 이상 스마트폰(패블릿) 시장 확대가 태블릿 패널 출하량 감소의 배경이라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5.5인치 또는 6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스마트 기기를 1대만 구입하는 사용자들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블릿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두 쓰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트북 업계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당초 태블릿은 노트북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노트북 업체들이 터치 기능 도입, 생산성과 보안성 향상, 가격 경쟁력 제고 등으로 태블릿 시장 확대에 맞서고 있다. 태블릿이 노트북 시장을 일부 잠식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태블릿 제조사들은 잇따라 대화면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프로 3'(12인치)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프로 12.2'(12.2인치) 등이다. 단순히 크기 뿐 아니라 키보드 탑재 등과 같은 새로운 사용자환경(UI) 지원이 필요하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특히 대화면 제품군에서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노트북과 PC의 컨버전스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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