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드브라운 조사…텐센트·바이두 등 中 기업 약진도 "눈에 띄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구글이 애플을 제치고 올해의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9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순위가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브랜드 전문 시장조사업체 밀워드브라운 리서치가 발표한 '2014 세계 100대 브랜드' 순위에 따르면 구글은 브랜드 가치 1588억4000만달러(약 162조9857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밀린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478억8000만달러로 조사됐다.
구글의 브랜드가 가치가 1년 동안 40% 상승하는 동안 애플은 지난해보다 되려 20% 떨어진데 따른 결과다. 밀워드브라운은 구글이 스마트 안경인 구글글라스 등으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9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259억달러(약 26조6000억원)로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 인터넷기업들의 약진이었다. 텐센트는 14위로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했고 바이두는 8계단 뛰어 25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삼성전자의 순위를 제쳤다.
텐센트는 536억달러로 97% 급증했다. 100대 브랜드 가운데 최고 성장률이었다. 바이두의 브랜드 가치 역시 298억달러로 지난해대비 46% 증가했다. 이밖에 중국 기업 브랜드 가운데서는 중국이동통신인 차이나모바일(15위), 공상은행(17위) 등 11개가 100위 안에 들었다.
1·2위 구글·애플 외에도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맥도날드, 코카콜라, 비자, AT&T, 말보로,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이 10위권 자리를 휩쓸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도 선전했다. 페이스북은 브랜드 가치가 68% 증가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순위는 21위. 트위터(71위), 링크트인(78위)도 100위권 내에 진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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