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차 내면 최장 닷새 쉴 수 있어…일부 계열사는 권장휴무 실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6월초 최장 닷새를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삼성과 LG가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할 예정이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스마트한 업무 문화 정착 차원에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징검다리' 황금연휴(6월4∼8일)가 시작된다. 사무직 직원들은 5일 하루 연차를 쓰면 6일 현충일, 7∼8일 주말을 거쳐 최장 닷새를 쉴 수 있다.
삼성은 6월초 황금연휴 기간 삼성전기 등 몇몇 계열사를 중심으로 5일 '권장휴무'를 실시한다. 권장휴무를 실시하지 않는 삼성전자 등 계열사도 부서장 재량에 따라 직원들이 자유롭게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5월초 최장 엿새간의 황금연휴(5월1∼6일)에 이어 한 달만에 또 다시 찾아 온 황금연휴에도 직원들이 충분히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쉰다'는 스마트한 업무 문화를 정착하는 차원에서 연휴 기간에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간부사원과 임원들은 연휴 기간에 전부 쉬지는 못하지만 일반 직원들의 경우 부서 특성에 따라 충분히 쉴 수 있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LG도 마찬가지다.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도 6월 황금연휴를 맞아 직원들이 원할 경우 5일 자유롭게 연차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5월초 황금연휴에는 최장 엿새 연휴에 추가로 연차를 붙여 쓴 직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달 4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삼성과 LG 모두 별도의 공지를 통해 연차 사용을 독려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 지방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회사가 공식적으로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공지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6월 황금연휴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을 맞춰야 하는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가동된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경우 공정 특성상 재가동시 상당한 추가비용이 들고 오작동 위험이 있어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내내 돌아간다. 최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생산라인도 연휴 닷새 중 일부 기간만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전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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