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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담화]"최종책임 저에게"…눈물 흘린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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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사고 관련 대국민담화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것들과 비정상을 바로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명운을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제정할 것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발생 34일째인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사고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앞선 몇 차례의 사과에서 책임을 과거 정부에 떠넘기고 국민을 개조하려 든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한 달여 동안 국민 여러분이 같이 아파하고 같이 분노하신 이유를 잘 알고 있다"며 "살릴 수도 있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고 초동대응 미숙으로 많은 혼란이 있었고 불법 과적 등으로 이미 안전에 많은 문제가 예견됐는데도 바로 잡지 못한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는 우리 역사에 지우기 힘든 아픈 상처로 기록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진정한 안전 대한민국을 만든다면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좌절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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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사고 현장에 달려온 어업인과 민간잠수사,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침몰 상황에서 제자와 친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고인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런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추모비를 건립하고 4월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오전 9시에 시작돼 25분간 진행됐으며,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진 배석 없이 홀로 연단에 서서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관심을 모은 개각과 청와대 인적쇄신 방안 등은 이날 담화에서 따로 밝히지 않았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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