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유병언 회장 일가가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토지 가격을 부풀려 수십억원을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유씨 일가가 "자기 돈 한 푼도 들이지 않고 69억 원의 토지를 취득한 뒤 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 토지 원가를 부풀려 팔아 부당하게 47억 원을 남겼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검찰은 유 회장 일가 관련 회사들을 수사하며 '티알지 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티알지)를 압수수색했고 금융감독원도 티알지에 대출해 준 수협과 신한캐피탈에 대한 특별검사를 착수했다.
티알지는 80% 가량의 지분을 유 회장 관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공동대표 2명과 준법감시인 모두 구원파 신도가 맡고 있다.
티알지의 최대주주인 '트라이곤코리아'(트라이곤)은 유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최대주주로 대표이사는 구원파를 설립하 고(故) 권신찬 목사의 아들이자 유 회장의 처남 권오균씨가 맡고 있는 회사다.
김 의원은 "트라이곤은 지난 2012년 원가 107억 원인 토지 2필지를 원가보다 25억 원 비싼 132억 원에 팔았다"며 "티알지가 대주주의 땅을 높은 가격에 사줬다는 의혹과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특수관계자의 거래 제한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또 트라이곤은 지난 2009년 해당 토지를 사들일 때도 법원 경매 기록에 나와있는 85억 원보다 취득가액을 22억 원 비싸게 기록했고 취득 금액은 전부 저축은행을 통해 조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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