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터키 탄광 사고, 총리 보좌관이 시위대에 발길질…총리실 "개인적인 문제"
터키 소마의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지금까지 283명의 희생자가 확인됐다. 사고 여파로 터키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총리 보좌관이 한 시위자에 발길질을 하는 사진이 공개돼 터키인들이 분노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사고 다음날인 14일 소마를 방문했고, 여기서 격렬하게 항의하는 시위대와 충돌했다. 이런 와중에 보좌관인 유수프 예르켈이 군인에게 제압당한 시위대를 발로 걷어찬 모습이 포착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총리 차량이 성난 시위대에 막히고 총리가 경찰에 둘러싸인 채 인근 슈퍼마켓으로 피신한 소동이 벌어지자 분을 못 참고 시위대에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예르켈의 "개인적 문제"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한편 에르도안 총리도 "탄광 사고는 일어나곤 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하고 다른 나라의 탄광사고들을 거론하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터키 마니사주 소마탄광에서는 지난 13일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사고 당시 787명이 탄광에 있었고 지금까지 383명이 구조됐고 28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재 탄광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12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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