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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진정 치료 48시간…의식 회복 시도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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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치료 시점 놓고 의료진 고민, 주말 전 의식 회복 시도 예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으로 닷새째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저체온 치료를 마친 뒤 진정치료를 진행한지 48시간이 지났다. 진정치료 기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오래 지속할 경우에도 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의료진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삼성그룹 및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진정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이 회장의 진정치료 시간은 약 48시간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자택 인근의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이 회장의 상태를 고려해 60여 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실시했다.


이 회장은 저체온 치료를 끝낸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진정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진정시키는 치료로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인한 체내 충격을 완화시키고 완전한 의식 회복을 돕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은 저체온 치료를 마친 뒤 줄곧 안정적인 혈압, 뇌파, 심전도를 보이고 있다. 입원 이후 치료 경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의료진은 곧 진정치료를 마치고 의식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진정치료가 진행된 뒤 줄곧 안정적인 뇌파와 심전도를 보이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환자의 상태와 연령에 따라 진정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이 회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의식 회복을 위한 최적의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현재 이 회장에게 진정제를 투입하고 있다. 진정치료를 마칠 즈음 진정제 투입 양을 서서히 줄여 이 회장이 자연스럽게 의식을 회복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따라서 빠르면 주말 이전, 늦어도 주말 내로는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진의 초기 대응이 빨랐고 이 회장의 모든 상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의식 회복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두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 부문 사장은 이날도 병원에 머무르며 이 회장의 예후를 살피고 있다. 병원 현장에서 각자 맡은 회사의 경영을 보고 받으며 업무를 진행중이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서초동 삼성전자 집무실과 병원을 오가며 경영상의 공백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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