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동양증권은 15일 대우증권에 대해 투자심리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689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3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3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60억6600만원으로 전년보다 537.4% 늘었다. 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 했고 컨센서스는 131.7% 웃돌았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상품운용부문 호조와 판관비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증권사보다 유연한 자산운용 방침으로 상대적으로 상품운용 증가폭이 컸다"면서 "국내·해외채권운용에서 고르게 운용 수익이 증가하며 상품운용부문의 수익성이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당분간 현 수준의 낮은 판관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판관비 감소폭이 컸는데 이는 전분기 성과급 약 150억원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와 광고비 감소 때문으로 현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품운용부문보다는 투자심리 개선이 우선이라는 견해다. 원 연구원은 "상품운용부문에서의 수익증가로 순익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상품운용부문 수익성이 지속되기는 쉽지 않다"며 "결국 개인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일평균거래대금은 5조원이고 개인매매비중은 코스피 기준으로 여전히 40% 초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기업대출, PBS 등을 통한 수익증가가 기대되지만 장기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