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가정보국 국장 극비 방한… 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4차 북핵실험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4일 "클래퍼 국장이 13일 우리나라를 방문으며 이날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등을 비공개적으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만나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영변의 핵단지 활동 등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커티스 스캐퍼로티 사령관과 북한군 동향과 한미연합방위 태세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정보분야에서만 잔뼈가 굵은 공군 장성 출신인 클래퍼는 퇴역한 뒤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장과 장관 정보분야 수석 보좌관, 국립지질정보국(NGA) 국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인 클래퍼 국장은 지난 1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서면 증언에서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의 규모를 확충하고 있고 플루토늄 원자로도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