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3일 롯데칠성에 대해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은 맥주 브랜드 'Kloud'를 출시하고 레귤러 맥주 대비 약 15% 높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희 우투증권 연구원은 "오랫동안 하이트-오비가 양분하던 국내 맥주 시장은 롯데칠성이 가세하면서 3자 체제로 재편됐다"며 "맥주 산업의 경쟁 구도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맥주 사업 신규 진출은 단기적으로는 기업 이익 안정성을 훼손하는 요인"이라며 "맥주 산업의 특성상 초기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지출이 매출액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신규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규모가 커지는 선순환이 전개되면 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자본적 지출은 무수익 자산의 효율화나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주류 사업부 마케팅 비용 추정치 상향에 따라 이익 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다"며 "이익 변동성 확대 국면임을 고려한 보수적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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