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 모멘텀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3만원을 유지하며 이같이 밝혔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3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16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14조6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고 HBM3e의 판매량 전망치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4분기 HBM의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41억Gb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RAM이 전 분기 대비 39% 증가한 15조3000억원, NAND가 170% 증가한 9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역시 17조9000억원(전 분기 대비 10% 증가)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16조3000억원)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이는 범용 DRAM의 가격이 22% 상승하고 NAND의 가격도 5%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NAND의 가격 상승 탄력이 강해지고 있어, 1분기 NAND 거래 가격이 당사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회복이 기대치를 넘어서는 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범용 DRAM은 낮아진 유통재고, DDR5의 공급 감소, 서버 DRAM의 수요 개선 등으로 인해 가격 상승 중심의 업황 회복 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업황의 온기가 최근 들어 NAND 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년 상반기 NAND 부문의 가격 및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뜨는 뉴스
이어 "PC와 서버 등 주요 고객들이 제품의 가격 인상을 통해 메모리 원가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클릭 e종목]"SK하이닉스,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예상…주가 상승 계속"](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120807441846409_176514745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