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중국의 내수 경기가 위축돼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날 무역수지 호조로 되살아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1.8% 상승에 그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1.7%를 기록했다.
4월 CPI는 2.1%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3월 2.4%에 비해서는 0.6%포인트나 떨어졌다.
CPI 상승률 1.8%는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하고 있는 3.5%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6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4월 PPI도 2.0% 하락해 전문가 예상치 1.9%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2.3% 하락했던 3월에 비해서는 낙폭이 다소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