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女승무원 "승객 어떻게…" 몇번 물었지만 이 선장 대답없이 탈출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실에 모였던 이준석(69)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는 여성 승무원들의 무선 교신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7일 "이 선장 등이 세월호 3층 방송실에 있던 매니저 강모(33·여)씨 등의 연락에 답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합수부는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오전 10시쯤 3층 방송실이 물에 잠겼다는 사실을 근거로 강씨가 오전 9시20~30분쯤부터 무선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은 이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 등 선원들이 조타실에 모여 있을 때였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 선장 및 항해사, 조타수 등의 선원들이 강모씨의 연락에 대답을 안 한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 사망한 매니저 박지영(22·여)씨도 같은 시간에 무선 교신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생존한 탑승객 또한 "3층 안내소에 있던 박씨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박씨가 무전기로 선장에게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강씨는 합동수사본부와의 진술에서 "구명조끼 착용을 안내하라는 말 이후 추가 지시가 없어 무전기로 수차례 물었지만 결국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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