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배우 차승원이 7일 오후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에서 열연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이미지를 벗지 못 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날 형사 서판석(차승원 분)은 시작부터 날카로우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도심 한 가운데서 자동차 추격전을 벌였다. 그는 조직폭력배의 차를 쫓으며 유리창을 깨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등 거친 액션을 펼쳐보였다.
이후 그는 상반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범인의 유전자를 감별하기 위해 인근에 널린 담배꽁초를 모두 수거하는 엉뚱함을 내비쳤다.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는 그의 행동은 고집스런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차승원은 자기중심적인 서판석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수수함으로 포장됐을 뿐, 전작인 MBC '최고의사랑' 독고진과 본질적으로는 판박이였다. 이는 배우로서 새로워진 모습을 바랐던 팬들의 기대감에는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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