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승헌이 영화 '인간중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송승헌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노출신·베드신에 대한 부담을 감독님이 덜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녀가 사랑하는데 있어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때, 남녀가 만났을 때 누구나 하는 행위라고 쉽게 생각하면 쉬워지더라"며 "서른 살이 넘어가고 배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또 "배우생활을 하면서 울타리를 만들어 그 안에서만 놀려고 했다. (울타리가) 나를 스스로 가두는 역할을 했다"며 "'인간중독'을 하면서 몸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더불어 그는 "더 시도하고 싶은 다양한 캐릭터가 보이기 시작했다. '송승헌' 하면 '인간중독'이 떠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인간중독'은 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 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맺어진 군 관사 안에서 벌어진 남녀의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중 송승헌은 부하 경우진(온주완 분)의 아내인 종가흔( 임지연 분)과 깊은 사랑에 빠지는 대령 김진평 역을 맡았다. 조여정은 미모와 두뇌, 품행을 모두 갖춘 진평의 아내 이숙진으로 분했다.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각본을 쓰고, '방자전' '음란서생'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은다. 개봉은 오는 5월 15일.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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