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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창환 대기자]삶을 '다운사이징' 하라. 빚도 줄이고 쓸모 없이 큰 자동차와 집도 줄여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4050세대 중산층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7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4050 중산층 가계수지의 명과 암' 보고서에 따르면 4050세대는 2026년에 본격적으로 퇴직을 하고 은퇴생활자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은퇴 후에 근로ㆍ사업소득이 줄어들면 빚이 많은 가구는 저소득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2000년 이후 이들 가구의 가계수지는 겉으로는 개선됐다. 소득은 77% 증가했고, 저축은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월 소비지출은 60.2% 상승했다. 소득에 비해 소비증가율이 낮아 저축이 늘었지만 속으로는 문제가 많다.
우선, '고비용 소비구조'다. 가구원 1인당 소비지출 증가율(79%)은 소득 증가율(77%)을 앞선다. 교육ㆍ외식ㆍ주거ㆍ교통ㆍ통신 등 5개 분야의 지출 비중은 13년간 계속 증가했다. 1인당 자녀교육비는 3배, 이동통신요금은 2.4배, 1인당 외식비와 자동차 1대당 유지비는 각 2배, 주거비는 약 1.7배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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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부채'다. 2000년 이후 부채보유가구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3배 이상 늘었다. 전체 가구의 17%가 부채 원리금 상환액의 80%를 차지한다. 위험가구다.
연구소는 "부채보유가구는 은퇴 전까지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을 통해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소비와 관련해서는 자녀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자녀중심소비'에서 '가족균형소비'로, 큰 집과 큰 차를 선호하는 '체면중시소비'를 형편에 맞는 '가치소비'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남들처럼 쓰고 살겠다는 '따라하기 소비'를 경계했다.
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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