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교역규모는 1.4억달러...남한은 758억유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지난해 북한의 유럽연합(EU)에 대한 광물수출이 3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6일 지난해 북한과 EU 간 교역액이 1억4400만유로(한화 약 2054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U와 북한의 교역액은 2004년 3억5100만유로까지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가 2010 년 1억7500만유로에서 2011년 1억6000만유로를 기록한 뒤 2012년에는 7100만유로로 절반 아래로 뚝 떨어졌지만 지난 해 다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교역규모 반등은 EU에 대한 광물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광물은 북한의 주력 수출품목이다.
북한의 대 EU 광물 수출은 2012년 300만 유로에서 지난해 34배 증가한 1억200만유로를 기록하면서 전체 교역 규모 증가를 견인했다.
또 지난 해 섬유와 섬유 제품 수출은 900만유로를 기록해 전년도 보다 13% 증가했고, 비금속과 기계류가 각각 200만유로와 100만유로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해 북한이 EU에서 수입한 규모는 2700만유로로 전년도보다 오히려 66% 줄었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북한이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이 기계류와 전기, 전자기기라는 점이다.1500만유로에 이른다.이는 무기제조용이 아니더라도 첨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첨단 기계와 전자기기는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화학제품이 400만 유로, 식품과 음료,담배가 200만유로, 펄프 등이 100만유로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해 한국과 EU 간 교역규모는 758억유로로 북한과 EU간 교역규모의 약 527배를 기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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