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새 갈라곡, 올림픽 은메달과는 무관"

김연아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김연아(24)가 아이스쇼에서 선보일 새 갈라 프로그램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연아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 대한 사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인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에 맞춰 연기한다.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빅토리'(승리)를 반복하며 "이 밤이 지나면 내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이 대목이 소치올림픽에서 석연찮은 심판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심정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그런 의미는 전혀 없었다. 안무가가 짜준대로 연기할 뿐이다. 혹시 안무가는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웃어 넘겼다.

마이크를 건제 받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 '네순 도르마(Nessun Dorma)'의 뜻도 영어가 아니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았다. 우연의 일치다"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곡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많은 노래를 들으면서 꼭 연기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며 "투란도트도 대회에서 한 번도 쓰지 못해 은퇴무대에 어울리는 노래를 고민하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워낙 좋아하는 음악이고 그만큼 애착도 있다.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녕, 고마워'라는 뜻의 'Adios, Gracias(아디오스, 그라시아스)'를 주제로 진행될 이번 아이스쇼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