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거액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로 전직 간부를 추가 구속했다. 이로써 이 사건으로 구속된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은 6명으로 늘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편의제공을 대가로 납품업체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전직 롯데홈쇼핑 과장 하모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주방용품 관련 구매담당자(MD)로 근무하면서 방송시간과 횟수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1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윗선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확인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8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60)에 대해 보완수사를 벌이고 있다. 혐의점을 추가로 포착하면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았던 2008~2012년 임직원들이 횡령한 회사자금 일부를 상납받고, 납품업체들이 건넨 뒷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횡령액은 2억원대, 배임수재 규모는 수천만원대로 합계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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