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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리홈 대이은 밥솥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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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구본학, 이대희 대표 본격대결
매출은 쿠쿠 특허는 리홈 1승1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밥솥전쟁이 치열하다.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한판 붙었다. 국내외 시장 매출은 쿠쿠전자 쪽이 월등히 앞서지만 법적 다툼에서는 리홈쿠첸이 앞서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가 2년만에 복귀하면서 2대를 이은 밥솥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밥솥 1위 업체 쿠쿠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5087억원, 영업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106% 증가했다. 밥솥을 포함한 전열기구의 판매액이 3017억원에서 43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2위인 리홈쿠첸의 매출 372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각각 13%,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은 국내에서 오랜 밥솥 라이벌이다. 일본 '코끼리 밥솥' 대신 국내 브랜드가 주목받고 대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빠지면서 2000년대 중반 밥솥 시장은 1위 쿠쿠전자와 2위 리홈, 3위 웅진쿠첸의 3강(强) 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다 2009년 리홈이 웅진그룹으로부터 쿠첸을 인수하며 양강 구도가 고착화됐다.


쿠쿠는 대기업 주문자생산(OEM) 기업에서 1998년 자체 브랜드를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밥솥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쿠쿠전자 국내 점유율은 약 65%, 리홈쿠첸은 35% 수준으로 리홈쿠첸이 쿠쿠전자를 추격하는 모양새다. 해외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 등 해외시장 매출 비중은 쿠쿠전자가 지난 해 기준으로 13%에 달하지만 리홈쿠첸은 아직 3%에 불과하다. 최근 리홈쿠첸도 중국 온라인 총판대리상인 메이디(MIDEA) 그룹과 총판대리상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데 아직은 쿠쿠전자가 우세를 점하고 있다.

대조적으로 법정에서는 리홈쿠첸이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쿠쿠전자가 리홈쿠첸이 자사의 특허권 2건(증기배출장치ㆍ분리형 커버 안전장치)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법이 이를 기각했다. 앞서 특허심판원도 증기배출장치 관련 특허에 대해 리홈쿠첸의 손을 들어주면서 쿠쿠전자는 '2전 2패'의 굴욕을 맛봤다. 쿠쿠전자의 특허소송이 후발주자에 대한 견제 성격을 짙게 띠고 있음을 감안하면 소송을 통한 발목잡기에 사실상 실패했다.


창업주인 구자신ㆍ이동건 회장의 뒤를 잇는 2세 구본학ㆍ이대희 대표의 본격 대결이 예상된다. 이대희 리홈쿠첸 대표가 2012년 돌연 사임했다 지난 3월 다시 돌아와 대표로 선임되면서다. 이 대표 선임 시기를 전후해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2006년부터 쿠쿠전자를 이끌어 온 구본학 대표는 최근 동양매직 인수합병(M&A) 참여와 기업공개(IPO) 추진 등 굵직한 사안을 이끌고 있다. 동양매직 인수에 성공할 경우 정수기 등 생활가전 부문에서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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