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엄정화가 케이블채널 tvN '마녀의 연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직장에서는 냉혈한 마녀지만 사랑에서는 서툴고, 반전 있는 일상 속 모습들이 눈길을 끈다.
엄정화는 극 중 시사전문 주간지 탐사보도 팀장 반지연 역을 맡았다. '광화문 안테나', '마녀'라고 불리는 열혈 특종 전문 기자이다. 국민배우 김정도(전노민 분)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교복으로 위장 잠입을 하거나, 자전거 추격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열혈 취재 정신을 선보인다.
일처리에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에 팀 내에선 '마녀'라 불리며 팀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도 한다. "국민을 위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여러 특종을 취재해낸 당당한 커리어우먼이다. 그런 그의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묘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엄정화도 사랑에 있어선 가장 서툰 인물이다. 과거 자신과 결혼을 약속했지만 떠난 한재석(노시훈 역)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있다. 직장 내에서는 늘 당당하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철한 성격이지만 그런 그녀도 결혼기념일이 될 뻔했던 3월 15일이 되면 매년 눈물을 흘린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농락한 윤현민(용수철 역)에게는 시원한 독설을 날리다가도, 뒤 돌아서는 아픈 사랑을 떠올린다. 상처로 인해 닫힌 마음과 사랑에 서툰 그가 '연하남' 박서준(윤동하 역)을 만나 어떻게 변하게 될지 가장 관심이 모이는 부분이다.
엄정화의 남다른 일상 속 모습도 재미를 더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요즘 유행곡에 맞춰 막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또 충격적인 일이 있을 때면 자신이 고독사에 처하거나,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등 코믹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직장에서 '마녀'라 불리는 그녀의 모습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일면이다.
'마녀의 연애' 제작진은 "엄정화는 이 시대 커리어우먼을 리얼하면서도 코믹하게 표현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상 다소 우스꽝스러운 설정도 있는데, 이 같은 설정도 배우 엄정화를 만나 깨알 재미로 잘 표현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마녀의 연애'는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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