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한국 방문 일정을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의식해 상반기나 늦어도 7월 방한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돼 있지만 정부는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입을 닫고 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우리 정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초청했고 시 주석도 금년 중 방한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양국 정부 간에 구체사항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오늘 현재 어느 정도 시기에 방한할지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상반기내 방한 가능성을 배제 않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이론으로는 배제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시기에 방한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주한 중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도 최근 "시 주석의 방한을 서두르고는 있지만, 5월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관측을 6~7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있어 한·중 양국 정상이 만날 기회가 있는 만큼 그 전에 정상회담을 갖는 게 자연스럽다는 이유에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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