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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IT앓이' 한달만에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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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현재 순매도로 돌아서 매수세 급감
전문가 "코스피 전체 매수 감소와 연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달부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전기전자(IT) 관련주들이 이번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기울고 있다.

외국인 'IT앓이' 한달만에 끝났나 최근 외국인 IT업종 매수세와 삼성전자 주가(출처: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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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1시25분 현재 전일보다 2만9000원(2.09%) 하락한 13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750원(2.65%) 하락한 2만7500원, SK하이닉스는 700원(1.73%) 하락한 3만9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개장 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지난 8일 발표한 가이던스보다 영업이익이 900억원 증가한 8조4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가 하락 중이다.

이는 전날부터 외국인의 IT업종에 대한 순매수세가 급감한 탓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외국인은 IT업종에 대해 2조2871억원을 순매수해 하루평균 124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28일에는 9억원, 29일 11시25분 현재 351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8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2.88%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 2.34%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IT관련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감소가 외국인의 코스피 시장 전체에 대한 순매수 감소와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가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작년말 비중을 대폭 줄였던 신흥국 증시로 외국계 자금이 유입됐다"며 "신흥국 시장의 펀더멘탈적인 개선세가 크지 않아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실적 예상치가 이미 상당히 하락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에 부합하는 수준 정도로만 나와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의 변화는 코스피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직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이익이 불확실한 상황이고 주로 중국 경제 회복세와 관련이 많은 수출 대형주들의 경우 중국의 추가적인 부양책이 아직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앞으로 다가온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미국과 중국의 5월 경제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외국인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이후부터는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유입되면서 IT관련주와 코스피 시장 전체에 상승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국 경기회복세에 대한 낙수효과가 하반기부터 신흥국 시장에 확실히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며 중국과 유럽 및 일본의 경기부양이 하반기부터는 본격화될 것"이라며 IT업종주들의 강세가 결국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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