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제훈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3일째인 18일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인천항여객터미널 1층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먼저 사고 당시 구명정이 쇠사슬로 묶여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는 의혹에 대해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은 "밧줄로 묶여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안전핀을 뽑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는 구조"라며 "물속에 5m 정도 들어가면 뗏목이 자동으로 펼쳐지는데 완전히 거꾸로 전복되다보니 무게에 의해 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물 결박이 잘 되지 않아 사고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부장은 "자동차는 화물칸 바닥에 고리를 통해 고정하고, 컨테이너도 줄을 이용해 고정한다. 선수 갑판에 있는 컨테이너는 네 귀퉁이에 암수가 맞물리는 고정 장치가 있어 자동으로 고정 된다"면서 "당직사관은 물론 해운조합 운영관리실에서도 현장에 나와 결박 여부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컨테이너 등이 탈거된 이유에 대해 그는 "갑자기 배가 선수를 틀면서 결박한 것이 무게 중심에 의해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은 또 화물 과적 때문에 사고가 커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규정상 3960톤을 싣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사고 당시 세월호엔 3600톤이 실렸다"면서 "이는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장은 사고 당시 선장의 위치나 미숙한 3등 항해사가 배를 몰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승객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데 대해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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