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해상크레인 인양 신중 "우선 선체 내부 진입에 총력"
18일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할 크레인 2대가 진도 부근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나머지 1대도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경찰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 동원된 크레인은 인양 능력 3350t, 3200t, 2000t 규모 각각 1대씩이다.
대우조선해양 3600t급의 해상크레인 '옥포 3600'호와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2000t급 설악호는 이날 새벽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6일 오후 7시 거제조선소에서 3600t급 해상 크레인 '삼성2호'를 현장에 급파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선은 18일 오후 2시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작업이 바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월호는 국내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25t급으로 화물과 물이 가득 차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게가 1만t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고 해역의 수심이 37m로 깊은 데다 해류가 빠른 탓에 인양 작업에 최소 2개월 이상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재 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선체 인양은 구조보다는 시신을 인양하기 위한 작업인 경우가 많다"며 "구조를 위해 인양을 서두를지는 신중히 검토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경 등은 본격적인 인양에 앞서 체인 연결 작업을 하는 동안 선체 내부 진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과 해군은 인양 작업이 내부 생존자에 미칠 영향과 해상 상황 등을 검토해 인양 시기에 대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탑승인원 총 475명 중 사망자는 25명, 구조자는 179명, 실종자는 27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