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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교통사고 장애인 1만7000여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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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구원 "교통사고 후유장애인, 생활고와 가정 파탄 위험 직면"

해마다 교통사고 장애인 1만7000여명 발생 연도별 교통사고 사망자수 및 후유장애인수(2007~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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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해마다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를 입은 사람이 1만7000여명 생겨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당수는 사고 후 직업을 잃거나 배우자와 헤어지는 등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입고 있었다.

18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인 발생실태 및 사고 후 장애인의 사회·경제적 피해 영향'에 따르면, 2012년 기준 1만6896명의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이 발생했다.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수(5392명)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우리나라 전체 지체장애인 133만명의 16.5%인 22만명(2011년)이 교통사고 지제장애인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겪는 사회·경제적인 피해도 심각했다. 교통연구원이 지난해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 가입한 교통사고 후유장애인 188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70.7%가 교통사고 후 직업을 잃었다.


소득에도 타격을 입었다.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의 71.8%는 '사고 후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다. 1~3급 장애인의 평균 소득은 사고 전 157만원에서 사고 후 43만원으로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가구 당 평균 소득 역시 199만원에서 99만원으로 줄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교통사고 이후 주거형태도 바뀌었다. 49.5%는 교통사고 후 살던 집의 형태가 자가소유·전세에서 월세·저소득층 임대주택으로 변했다. 특히 사고 전 6.9%에 그쳤던 임대주택 거주 비율은 사고 후 30.9%로 급증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의 21.8%는 사고 후 배우자와 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이혼'이 68.3%로 가장 많았고 '별거'(19.5%), '배우자의 가출'(9.8%), '사별'(2.4%) 등의 순이었다. 교통사고가 가정해체로 이어진 것이다.


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연간 1만7000여명의 교통사고 후유장애인이 발생하고 이들은 극심한 생활고와 가정 파탄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장애인 문제 해결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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