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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이면] 대구에서 불어오는 '청약 열풍' 수도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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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이면] 대구에서 불어오는 '청약 열풍' 수도권까지… 지난 10일 '대구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 베스트' 견본주택에 구름 인파가 몰려 평균 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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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박혜정 기자]대구 지역 주택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멈출 줄 모르고 '가뭄 속 단비'처럼 쏟아지는 새 분양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이 구름 떼처럼 몰리고 있다. 5년여 이상 신규 공급이 줄어 기존 주택은 물론 새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지방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전에 비해 0.21% 상승했다. 18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전월 대비 0.44% 오르며 전체 광역시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이어 광주(0.17%), 울산(0.16%), 부산(0.15%), 대전(0.05%) 등이었다.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2011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그러던 것이 2012년 11월부터 상승폭을 키워 매월 평균 0.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광역시 중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대구 지역 매매가격 상승률은 8.96%로 전국 평균(0.37%)을 크게 웃돌았다.

분양시장에서도 출발이 좋다. 올 초반부터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지고 있다. 3월7일 분양한 '북죽곡 현대엠코 더 솔레뉴' 평균 경쟁률은 12.46대 1이었고, 같은 달 12일 1순위 마감한 '율하역 엘크루'는 평균 6대 1정도였다. 지난 10일 '대구 오페라 삼정 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평균 경쟁률 76.86대 1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특히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105.2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런 기록도 지난해 진기록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대구 만촌3차 화성파크드림은 84㎡B 주택형이 212.41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최고였다. 평균 경쟁률도 176.78대 1이었다.


대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겪으며 주택공급이 확연히 줄었다. 그러다 대구신서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 유입, 대구지하철 1·2호선 연장, 성서산업단지 등의 개발 호재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연평균 공급물량의 3배를 웃도는 2만1924가구가 공급됐다. 올해는 아파트, 도심형생활주택 등 총 1만355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 방침과 맞물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5일부터는 리모델링 규제 완화 혜택까지 볼 수 있어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점쳐진다. 대구 지역 전체 아파트의 41.7%가 수직증축이 가능한 리모델링 수혜단지로 꼽힌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시장 분위기도 호전됐고 각종 부동산규제가 완화되면서 대구 지역의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들어 아파트 공급량이 어느 정도 찬 만큼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1만가구를 넘길 경우 주택시장 열기가 한풀 꺾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활?'바닥 친 버블세븐


버블세븐 아파트 매매가 3월 3.3당 평균 1727만원…3개월 연속 상승
평균 낙찰가율도 11일 현재 95.8%…2006년12월 104.5% 이후 최고치
전문가들, 긍정적 수치 변화 의미…다만, 전체 시장회복세로 보기는 무리


[뉴스의 이면] 대구에서 불어오는 '청약 열풍' 수도권까지… 버블세븐 지역 평균 집값 추이



#지난 9일 서울 남부법원 경매법정. 양천구 목동 627-2 행복자아파트 전용면적 63.4㎡가 매물로 나왔다. 입찰장에서는 단번에 35명이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치열한 눈치작전이 벌어진 결과 경매 3계는 2억1716만원에 낙찰자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감정가 2억1000만원보다 716만원 더 많은 금액에 낙찰된 것이다. 낙찰가율은 103%이었다.


속절없이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3구와 양천구 목동 등 '버블 세븐'으로 수요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다. 2007년 1월 이후 계속되는 하락세로 '거품집값'의 대명사로 낙인찍혀 온 이 지역의 집값이 오랜 침체의 터널을 뚫고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2000년대 중반 전국의 주목을 받던 '버블 세븐'이란 용어가 부활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버블 세븐 전체의 집값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난망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투자자들이 눈길을 보내는 것은 긍정적 신호이지만 저가 급매물이나 재건축 호재 매물 등 제한적인 선에 그칠 것이란 얘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버블 세븐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727만원으로 올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1월 1709만원, 2월 1723만원으로 지난해 말 역대 최저점인 1704만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버블 세븐 중 가장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강남구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평당 2831만원에서 52만원 오른 2883만원을 기록 중이다. 또 송파구 42만원, 서초구 38만원이 각각 상승했다. 주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사업추진이 속도를 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3구는 원래 수요가 많고 정책에 민감한 시장"이라며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전체 집값이 들썩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당과 평촌도 각각 13만원, 12만원 올랐고 용인도 7만원 상승했다. 다만 목동은 8만원 떨어졌다.


버블 세븐의 평균 집값이 석달 상승했어도 지난 2007년 1월 3.3㎡당 2161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말 현재는 1704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평당 457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최근 4~5년간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대기 수요가 유입돼 거래량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버블 세븐 가치는 경매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낙찰가율은 2006년 12월 104.5%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속절없이 하락세를 보이다 올 3월 말에는 82.6%로 회복됐다. 전월보다 무려 13.2%p나 오른 수치다. 이어 지난 11일 현재 평균 낙찰가율은 95.8%까지 치솟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이 경매를 통해 집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확연하게 늘었다"며 "낙찰가율이 높더라도 중개비를 아낄 수 있다는 심리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버블 세븐의 이같은 추이변화에 전문가들은 제한적인 투자자들의 흐름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허 연구위원은 "버블 세븐지역에서 나타나는 투자심리 회복 현상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전체 버블 세븐 집값이나 다른 지역들로 확산되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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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부동산 114리서치센터장도 "올 초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세제 등 제도변화에 따라 심리변화 가능성이 있어 견고한 수요회복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강남 등 버블 세븐에서는 재건축과 리모델링, 미분양 등의 이슈가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호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버블세븐: 2000년대 중반 전후로 짧은 기간에 집값이 크게 오른 7개 지역을 말한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와 서울 양천구 목동,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 경기도 평촌시가 대상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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