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5일 "TV토론에서의 반론권이라는 것은 공정 선거를 위한 당연한 요구"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 라디오에 출연해 "거의 6개 방송사가 1시간 넘게 경선 토론을 중계했다면 당연히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도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나경원 후보에게 똑같이 단독 TV토론 기회가 주어졌고 지난 대선 때도 박근혜 후보께도 반론권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3번 정도의 TV 토론과 3차례 순회 정책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반론권 기회를) 달라고는 (얘기)하고 있는데 방송사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 시장에게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 한 데에 대해선 "현직 시장이 시정 브리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선거철이 됐다고 시정을 '나몰라라'하고 선거 전략에만 몰두하고 있으면 그거야말로 직무유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선거는 선거"라며 "시민의 삶은 계속 되는 거니까 본격 선거 전까지는 시정에 전념할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한 달 새 공약성 정책 7건을 박 시장이 직접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보궐 선거 이후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임기를 맡으면서 처음부터 정책을 발표할 수가 없다"며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수많은 전문가와 시민들과의 토론, 청책(聽策) 과정이 있는데 임기 하반기에 몰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사실 선거만 없다면 훨씬 더 많은 정책을 발표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비부머 정책이 '5060세대 표심'을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체 서울 시민 중 약 15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 시민의 15%가 해당되는데 여기에 대해 대책을 내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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