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프린스 전 CEO 동생도 씨티그룹 떠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씨티그룹이 지난주 200~300명 가량을 추가로 감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주 글로벌 전체 인력을 2% 가량 줄였다.
씨티그룹 대변인은 "비용 절감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 상황에 맞춰 인력 감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씨티그룹은 지속적으로 감원을 실시했고 이 때문에 2008년 말 32만3000명이었던 씨티그룹 임직원 숫자는 지난해 말 기준 25만1000명으로 줄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자발적 명예퇴직자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의 전 CEO였던 찰스 프린스의 동생 스티브 프린스도 이번 감원 대상에 포함돼 씨티그룹을 떠났다. 프린스는 20년 이상 씨티그룹에서 근무했으며 마케팅 부문 선임 부사장까지 지냈다.
WSJ는 전통적으로 전 경영진의 가족들이 씨티그룹에 근무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아버지도 2006년까지 씨티그룹에서 근무했다고 전했다. 다이먼 회장이 1998년 씨티그룹을 떠난 후에도 그의 아버지는 8년 더 씨티그룹에 남아있었던 셈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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