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38억 달러의 대규모 플랜트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3일(현지시각)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의 3개 패키지 중 하나인 약 38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MAB1(Mina Abdullah 1) 패키지를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공동 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각사 지분율은 페트로팩, 삼성엔지니어링, CB&I가 각각 약 47%, 43%, 10%로, 삼성엔지니어링의 계약 금액은 약 16억2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이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KNPC 본사에서 열린 이날 계약식에는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과 KNPC 모하마드 가지 알 무타이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CFP는 총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이다. 미나 알 아흐마디(Mina Al-Ahmadi)와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 배럴까지 늘리고, 유럽 환경 기준에 맞는 고품질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짓는 것이다.
이중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MAB 1번 패키지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남동쪽 약 45㎞지점에 위치한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 및 증설공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설계·조달·시공·시운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으로,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중동의 수주 텃밭이었던 사우디, UAE가 아닌 쿠웨이트 지역에서도 플랜트를 수주하며 시장확대에 힘쓰고 있다”라며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정유 플랜트인 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신규 사업주인 KNPC와 롱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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