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특성 무시한채 일자리창출 성과에만 집착”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양형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는 13일 “수업 및 생활지도의 연속성을 해치고 교직사회의 협업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으로 보이는 시간선택 교사제에 반대한다”며 “정부가 교육계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창출의 양적 성과에만 집착해 제도 도입을 강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단순 행정 및 민원 업무와 달리 교육은 학생과의 연속적·지속적인 신뢰관계 구축이 전제돼야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공립병설유치원의 행정업무전담이나 영어전담강사, 스포츠전담강사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시간제 공무원 개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가 1차적으로 시간선택 교사제의 범위를 현직 전일제교사의 전환으로 한정하고, 전환에 따른 결원은 전일제 정규교사를 신규 채용해 충원할 계획이지만 추후 임용되는 교사는 전일제가 아닌 반일제나 요일제로 변경될 수 있다”며 “제도 자체가 교육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학생의 학습권이나 인성지도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양 예비후보는 “영국과 독일의 경우 실업난 극복을 위해 시간제 교사제를 도입한 결과 교육력 약화와 저임금 근로자 양산에 따른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교대생들이 동맹휴업을 벌이는가 하면 교사, 학부모, 전문가 등이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데도 시간선택 교사제 도입을 강행하면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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