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0일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결정과 관련, "(기초선거) 무공천이란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 본질이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합당했다고 한 이상 (공천 유지 결정에 대한) 답을 국민들께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는 더 이상 공천문제로 논쟁해 4월 국회를 허비하지 말고 기초연금법 등 복지3법과 원자력방호방재법, 북한 인권법 같은 시급한 민생과 국익을 지키는 입법 정책을 다루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새정치민주연합의 결정에 "만시지탄"이라며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절대선 인양 아집을 부려왔던 것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 대표에 대해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고 하더니 잡혀먹혔다"며 "'철수'는 이제 불명예스러운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이제 기초선거 무공천에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었는데 공천하기로 했으니 정계은퇴를 하는 게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예상했던 결과로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우를 범했다"며 "이번 여론조사는 문항에서부터 의도성이 다분히 보였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선거를) 55일 앞두고 정해진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룰에 정교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공천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졸속공천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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