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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은행·보험·금융투자·신용카드 업권별 외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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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IMF 경제위기 이후 은행·보험·금융투자·신용카드 업권의 총 자산이 증가하는 등 외형이 확대 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수는 1999년 말 23개에서 2013년 말 18개로 감소했다. 반면 총 자산은 같은 기간 661조원에서 1861조원으로 2.8배 증가했다. 2001년 우리 및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된 이후 현재 11개 은행지주회사가 설립돼 있다.

은행은 대형화 추세에 규모의 경제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 자본적정성이 개선돼 BIS비율은 11.7%에서 2013년말 14.53%로 상승했으며 부실자산이 축소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회복돼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999년말 12.9%에서 2013년말 1.79%까지 개선됐다.


보험업 역시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이 시행되면서 회사 수는 감소했지만 자산이 늘어나는 대형화가 진행됐다. 1999년 3월 말 생명보험사는 29개에서 2013년말 25개로 감소했고 총 자산은 115조원에서 768조원으로 6.7배 늘었다.

보험사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2013년 말 생명보험사 286.2%, 손해보험사 261.1%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산업 성장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비중을 의미하는 보험침투도는 2012년말 기준 12.1%로 세계 5위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의 경우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진입장벽 완화로 신규 진입회사가 늘어나고 영업확대 등으로 외형이 확대됐다.


1999년 3월 말 53개이던 증권회사수는 2013년 말 62개로 증가했고 총 자산은 35조원에서 270조원으로 7.7배 증가했다. 자산운용회사는 2001년말 이후 회사 수는 2배, 임직원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업의 수익성은 증시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이며 2008년 이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비은행의 경우 신용카드가 대중화됨에 따라 외형이 크게 확대돼 1999년 이후 총 자산은 4.3배, 카드이용실적은 6배까지 늘어났다.


반면 저축은행은 경제위기 이후 외형을 키웠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저축은행 사태로 현재 크게 위축된 상태다.


저축은행 수는 1999년말 176개에서 2013년말 89개로 크게 감소했으며 총 자산은 2000년6월말 25조원에서 2013년말 39조원으로 1.6배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산업 규모의 양적인 성장 뿐 만 아니라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되어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외국인 투자 비중도 함께 증가했고 IT기술의 발달로 인터넷거래 비중이 상승하는 등 금융소비자의 거래 편의성도 증대됐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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