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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가구·시멘트…사양산업의 역습은 계속된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최근 페인트, 가구, 축산, 시멘트 등 한때 존폐 위기까지 놓였던 사양산업 종목들이 시장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당분간 사양산업의 역습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인트, 가구, 축산, 시멘트, 방직 등 사양산업들이 작년부터 증시에서 새롭게 떠올랐다"며 "시장 물밑에서 진행돼 온 과도하게 할인거래된 자산주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가치 혹은 보통주 대비 과도하게 할인돼 왔던 지주사들과 우선주 상당수가 신고가를 펼쳐온 것처럼 사양산업 내 저평가 종목들도 할인율 축소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적 상장주들의 시세 분출 역시 같은 맥락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앞으로 저평가 자산주에 대한 재평가 흐름이 상당기간에 걸쳐 연장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먼저 지난 2년간의 이익 정체흐름과 중국 등 이머징국가들의 경기 논란 등으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이 높은 수익가치보다 유형 자산가치에 무게를 두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기 이익 개선 모멘텀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이 같은 시장 구도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봤다.


또 중국 시장이 사양산업 내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정부의 시장 투명성 제고 노력과 연기금 주식비중의 구조적 확대가 할인거래될 수밖에 없었던 종목들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볼 때 재평가 과정에 돌입한 종목들의 경우 이익 개선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 같은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사양산업 내에서 업계 구조개편이나 설비투자,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진 업체들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양산업인 시계에 주력했던 로만손이 주얼리로 돌파구를 모색하면서 시장에서 각광받았던 것이 대표적 예다.


따라서 그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은 종목들의 경우 신시장, 신제품, 점유율 개선 등 상승 촉매가 주어질 경우 주가가 탄력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작년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이하인 종목 중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거나 20% 이상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며 주가수익비율(PER) 15배 이하인 종목들을 제시했다. 이에 속하는 종목들은 SG&G, 동일방직, 무림SP, 아이디스홀딩스, 원림, 한창산업, 한국석유, 진양홀딩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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