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KIA가 선발투수 데니스 홀튼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난조 속 4패(2승)째를 당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호랑이군단의 방망이는 1회초부터 두산 마운드를 괴롭혔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3루타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김주찬이 1타점 2루타를 때려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3번 신종길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나지완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김주찬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타석 1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나지완은 21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도망가는 점수는 2-0으로 앞선 5회초 나왔다. 선두타자 이대형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주찬과 신종길이 연속안타를 쳐 1점을 추가한 뒤 이범호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5-0까지 달아났다. KIA는 7회 두산의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김선빈이 적시타를 기록하며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투수 홀튼의 호투가 빛났다. 7이닝 동안 109개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3개, 삼진은 4개를 곁들였다. 홀튼은 지난달 29일 삼성과의 대구구장 개막전에서도 6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홀튼에 이어 등판한 김태영도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힘을 보탰다.
톱타자 이대형이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주찬과 신종길도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두산은 타선이 홀튼의 구위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데다 니퍼트가 6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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