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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금전신탁 판매 은행 "KT에 도의적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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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공동대응도 가능할 것"… KT에 지급보증 등 요구
투자자 대부분 VIP 개인·기업고객…1인당 평균 피해액 1억원 넘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T와도 접촉 중이니 안심하세요. 이달안에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장 현장을 실사하고 종합대책도 마련하겠습니다. "

KT ENS 관련 특정금전신탁을 판매한 은행들이 KT를 상대로 도덕적 책임을 묻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은행들은 해당 상품을 구매한 PB센터 VIP고객들의 집단 민원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별 접촉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T ENS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특정금전신탁으로 판매한 기업, 부산, 경남, 대구은행 등은 KT에 '도의적 책임'을 요구하며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KT는 KT ENS 지분 100%를 갖고 있는 모회사로 신용등급 AA 역시 KT의 지원가능성을 염두에 뒀기에 가능했다는 게 은행의 주장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KT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 협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공동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이 요구하는 도의적 책임이란 구체적으로 KT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것이다. KT ENS는 루마니아 태양광발전 사업장의 시공을 맡았고 현재는 완공된 상태다. 은행들은 현장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올 때까지 KT가 보증을 서주면 상환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은행 4곳 중 기업은행과 경남은행은 현재 일부 만기가 도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고객들도 KT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1억원 넘게 투자한 A씨는 "100% 출자한 자회사인데 책임이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들과 공동으로 KT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고객들은 대부분 은행의 VIP 개인·기업 고객들이다. 피해금액이 618억원으로 가장 큰 기업은행의 경우 개인 485명, 기업 32곳의 손실이 예상된다. 한 계좌당 투자금액이 1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 외에 경남은행 128억원 88계좌, 대구은행 41억원 30계좌, 부산은행 195억원 31계좌 등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조사 중인 불완전판매가 실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고 해도 KT가 책임을 회피할 경우 투자자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금전신탁은 애초에 원금보장이 되지 않아 은행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만 질 뿐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상책임도 없다.


그러나 KT는 책임질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T 고위관계자는 "은행 측이 상품을 판매할 당시 KT ENS의 신용도나 KT의 지원 여부에 대해 고객에게 정확히 설명했는지부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불완전판매를 한 것이기 때문에 KT가 질 도의적 책임은 사실상 없다는 의미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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